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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에 대하여 연세대학교 김윤석

기사승인 2025.01.14  14: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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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연세대학교 김윤석 교수

필자는 최근 두 편의 칼럼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와 <평생교육이 우리의 생활 속에 정착하려면>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 그리고 평생교육이 우리의 생활 밀착형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한 대책에 관하여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그간 우리의 평생교육이 전통적으로 취미활동이나 여가선용 차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평생교육 환경과 평생학습은 이런 개념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왜냐하면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인간의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사의 질서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평생교육이 기존의 전통적인 평생교육 개념을 뛰어넘어 제2, 제3의 직업 선택을 위한 교육의 최후 수단으로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원할 현실은 녹록치 않다. 평생교육에 관련된 예산만 보더라도 2024년 기준, 교육부 본예산 95조 7888억원 중 평생교육 및 직업교육 관련 예산은 1조 2162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27%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2025년에는 전년도 대비 1139억원이 줄어 전체 예산의 1.05%로 떨어졌다.

평생교육의 진흥을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장기적인 안목과 이를 뒷받침할 예산의 확대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예산 동결을 넘어 삭감이라는 절벽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은 평생학습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실에 기반하여,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평생교육이 가야 할 미래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이며, 평생교육이 생활 밀착형으로 성공하기 위한 환경과 제도는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할까.

평생교육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대학이 연대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너무도 자명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예산 감액과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의 악화 등은 지역과 대학 간의 평생교육을 위한 협력체제로의 상생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평생교육 재원 마련을 위해 인구감소와 대학의 입학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여 현재 교육부 예산 중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구조화하여 평생교육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 봄직하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평생학습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사의 중점적인 육성은 물론, 지방정부의 네트워킹 역량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 평생교육기관등을 연결하는 허브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지역의 대학에 인텐시브를 제공하여, 대학이 4년제 또는 2년제의 학위과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시대적, 상황별 맞춤형 직업교육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게 함으로써, 3개월 또는 6개월 기간의 마이크로 칼리지(Micro college) 개념의 보수교육 과정의 신설을 유도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평생교육도 이제 사회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즉, 인문사회 및 문화예술 분야 외에도 미래의 평생학습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첨단 IT기술과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새로운 흐름으로 교육을 지배하는 빅데이터와 컴퓨터 비전, 도심항공교통(UAM), AR/VR 등 인공지능 기반의 제 교육은 물론 지구의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과 친환경에너지 및 수소에너지 등과 같은 평생교육공학이라는 화두로 접근해야 할 때이다.

또한 지자체와 지역의 대학은 실습실을 포함한 교육시설 확보 및 지역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 공동 개발 등을 통해 평생교육이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을 담당하는 만큼 평생교육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협력해 네크워크를 구성하고 주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정년이 없는 시대,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평생교육을 발판으로 우리의 삶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이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제2의 인생 또는 제3의 인생을 굳건히 떠받칠 수 있는 재교육 및 보수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윤석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학사)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대학원 졸업(석사)

미국 Oregon State University 전기공학과 졸업(박사)

(현) 미래가치전략연구원 원장

(현)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겸임교수

연세대학교 김윤석 교수 webmaster@ggjapp.com

<저작권자 © 경기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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