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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모락모락 피어나는 단국대 재단 비리

기사승인 2024.11.15  11: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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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기중앙신문회장 [경영학박사]

제보 전화가 한 통 왔다. 단국대학교 재단 임원 등이 전횡하고 무소불위에 있다고 하면서 재단 비리에 대하여 파헤쳐 달라는 얘기였다. 명확한 근거도 없고 학교 내에서 돌고 있는 얘기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하나 파 보면서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국대학교에서 얼마 전에 박물관 학예 연구실에 신입 사원을 채용했는데 그 직원을 뽑기 위하여 특별 채용 공고를 내서 뽑았다고 한다. 관계자의 얘기로는 특채 직전에 공채 모집했는데 그 직원은 공채에 응시를 안 하고 이후에 특채로 채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직원은 학예사 자격증이 없는 직원이라고 한다. 재단 관계자에 의하여 이루어진 일 같고 인사권자인 대학 총장은 입사 사실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직원의 아버지는 단국대 천안 병원 암센타 공사를 한 대표의 딸이라고 한다. 뭔가 구린내가 나기는 하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 들리는 말로는 재단 임원의 집 인테리어를 해주었다고 하는데 당사자들은 펄펄뛰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의심이 많이 가기는 한다. 수 많은 졸업생이 대학 교직원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에 비하여 이렇게 쉽게 입사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취업 준비생에게 허탈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국대학교는 죽전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가 있다. 학교를 관리하는 주식회사가 있다. 이 회사에서는 단국대학교의 천안 병원 주차장과 매점 식당 빵집 등을 운영하고 죽전 캠퍼스의 주차장과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단국대학교 내에 이권을 독과점하고 있는 회사이다. 독과점이라는 말보다는 누워서 떡 먹는 일보다 더 쉬운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죽전 캠퍼스 커피숍은 수십억 원을 단국대에서 투자하여 운영권을 주식회사에 넘겨 주었는데 주식회사에는 단국대학교 재단 임직원의 친인척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공정하게 관리가 된다고 할 수 없을 만한 대목이다. 아니 어쩌면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법 당국과 세무 당국에서 관심을 가져 볼 만한 회사인 것 같기는 하다. 큰 꿈을 가지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사회 초년생이 되기 위하여 1 – 2년 이상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나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국대학교는 3곳의 치과 병원이 있다. 천안 치과 대학 안에 치과 병원과 죽전 치과 병원 그리고 세종시의 치과 병원이다. 이 세 곳의 병원 행정실장이 한 사람이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이동하면서 근무하기 불가능한 거리임에는 자명한 일이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멀리 떨어진 3곳의 행정실장이 한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대학 안팎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들린다. 학교를 관리하는 주식회사의 대표 이사는 바지 사장이고 실제 소유자는 재단 관계자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한다. 확인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전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의아한 것은 인사권자인 대학 총장은 특채 입사 사실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고 학교 전체 관리를 독과점하는 주식회사에 대하여 전혀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전직 대통령이 국회 청문회에 끌려 나와서 모른다로 일관하면서 아래 사람들이 한 짓이라고 핑계 대는 모습과 흡사하다.

대학 재단 사무처장이 학교 장학재단의 사무처장을 겸임할 수 없고 실제로 2년 전에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감사 지적을 받고도 그대로 중복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전임 대학 재단 이사장의 수행 직원으로 입사하여 그 자리까지 온 것도 기적 같은 일인데 대학 내에서 무소불위할 정도로 대학 재단이나 학교가 어리숙했다는 것이 필자도 이 대학의 졸업생 중 한 명으로 자존심 상하는 얘기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사회 초년생을 배출하는 기관이기도 한데 이렇게 한 두 사람의 무소불위한 전횡을 보고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궁금한 일이다.

 

박세호 경기중앙신문 회장 [경영학박사,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회장 ] 

박세호 경기중앙신문회장 webmaster@ggjapp.com

<저작권자 © 경기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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