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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행궁동 기대한다.

기사승인 2025.03.28  1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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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기중앙신문회장 [경영학 박사]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행궁동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설립하는 사단법인 행궁동의 준비 위원회가 지난 1월 발족이 되었다. 사단법인 행궁동은 상인과 주민으로 협력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찌 보면 그동안 행궁동 상인회나 소상공인 연합회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명분과 크게 다른게 없다.

수원화성 내 행궁동은 현재 인구가 약 1만 명 정도라고 하고 행궁동 인구의 약 10%인 1천 명을 참여 인원으로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반년을 넘게 행궁동에서 생활하다 보니 행궁동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고령자나 독거노인, 그리고 옛날 여인숙이나 허름한 여관에서 달방(월방)을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상업이나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 대부분은 행궁동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인원이 더 많고 그 숫자가 행궁동에 주민 숫자보다 적지 않은 것 같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행궁동 상권을 살려 보겠다고 주민들 자발적으로 사단법인 행궁동을 만들고 있는 것은 찬사를 보낸다. 행궁동 주민이든 행궁동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든 모두가 한마음으로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행궁 그리고 행궁동을 관광 상품화해서 많은 관광객이나 방문객이 찾아와서 상권이 살아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하나같을 것이다.

그러나 주민과 상인이 한마음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관광객이나 방문객이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수원화성은 일단 관광객이 맞을 숙박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스트하우스와 한옥 스테이 등이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예약도 힘들고 극히 일부 관광객이나 방문객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관광객이나 방문객이 찾을 만한 식당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원화성 인근에는 아홉 개의 전통 재래시장이 있다. 그리고 행궁동 일대에 크고 작은 식당은 있지만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이 식사할 공간이 얼마나 될까? 화청옥 갈비나 연포갈비 등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점 서너 곳이 전부이다. 물론 한두 번쯤은 전통 재래시장에서 순대국이나 국밥 등 서민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매번 길거리에서 사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수원화성 행궁동에는 10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식사할 장소도 거의 없다. 단체 관광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행궁동을 벗어나면 고급 호텔이나 고급 식당도 많이 있다. 그러나 행궁동 상권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수원과 비슷한 인구 150만 명이 살고 있는 체코의 프라하는 구도심과 프라하성을 찾는 관광객이 1년에 500만 명을 넘는다고 하고 그중 절반이 여행사를 낀 단체 관광이라고 한다. 그래서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임에도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수원과는 대조적인 비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공영 주차장 요금을 인상하면서 공영 주차장 1시간 무료 주차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시간이면 연무대 화홍문 그리고 행궁 일대 또는 화성 박물관이나 한옥 체험관 등 관광이나 관람이 가능한 시간이다. 그러나 무료 주차 1시간에 쫓기다 보면 인근 카페에서 커피 한잔할 여유도 없을 텐데 행궁동 상권에 무슨 도움 되겠나?

사단법인 행궁동 많은 행궁동 주민과 상인 등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부푼 기대 하고 있다. 무조건 관광객이나 방문객 유치를 위한 안달보다는 관광객이나 방문객이 찾을 수 있는 인프라를 먼저 갖추어 주는 것이 행궁동을 살리는 길 아닌가?

 

박세호 경기중앙신문 회장 [경영학 박사,수원 화성 걷기 운동본부 회장]

 

박세호 경기중앙신문회장 [경영학 박사] webmaster@ggjapp.com

<저작권자 © 경기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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