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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 치사랑

기사승인 2024.05.08  16: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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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栗田 염필택 [시인,문학]

내리사랑 치사랑     [陽村 염필택]

 

산란 후 연어 어미 제 살점 먹여가며

아낌없이 내어주고 선선히 죽는 희생

부모의 가없는 사랑 위대한 내리사랑

 

알 깐 어미 가물치 기진해 눈멀지만

먹잇감 자원하는 새끼들의 치사랑

숭고한 내어줌 앞에 가족 의미 곱씹네

(연시조: 염필택 시조집 ‘바람의 속내’ 수록작, 2023)

 

 

 

<시작 노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 봉양 정신이 점차 퇴색되어 가는 시류의 도도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연어와 가물치의 미물도 가족 사랑을 제 생명을 내어주며 실천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쭐대는 인간으로서 미물의 행동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의 고귀함을 곱씹어 보고자 한다.

▶연어의 내리사랑:연어는 산란 후에 어미의 살점을 자식들이 뜯어먹도록 내어주는 부모 사랑의 표상임

▶가물치의 치사랑: 가물치는 산란하느라 어미가 기운이 다해 눈이 멀어 사냥할 수 없게 되는데 자식들이 어미의 입으로 들어가 일부러 잡아먹혀 시력을 회복시키는 효의 사랑의 상징임.

 

<프로필>

염필택: 경기 안산 출생. 수원에서 성장. 공주교대를 거쳐 협성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雅號로는 성장지 栗田(시, 수필)과, 출생지 陽村(시조)을 인용하여 사용하고 있음.

시, 시조, 수필 부문에 등단하였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함.

시집 「살다 보니 사노라니」와 시조집 「바람의 속내」가 있으며, 동인지 <토방구리>, <꽃다리>, <옹이> 등에 참여함. 

栗田 염필택 webmaster@ggjapp.com

<저작권자 © 경기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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