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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맞으면

기사승인 2024.05.02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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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栗田 염필택 [시인,문학]

오월을 맞으면     [栗田 염필택]

 

연녹색 파도의 물결은

날로 산 위를 향해 치닫고

뻐꾸기는 천형을 원망하며 목을 놓으리

 

굽이진 비탈길 오르면

송홧가루 산기슭 넘나들고

아카시꽃, 밤꽃 내음 넘실대며 손짓하리

 

붉은 심장을 내어민

장미의 눈짓에 가시마저 잊고

치명적인 사랑에 기꺼운 마음으로 빠지리라

 

오월을 맞으면

봄바람 넘실대는 청보리밭 가에

가슴을 헤치고 영근 풀 내음에 흠뻑 취하리라

 

 

<시작 노트>

계절은 어느덧 성큼 초여름을 향해 다가서고 있는 시절이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찬미하기가 무색하게 일기예보에는 5월에 폭염이 내습할 것이라는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송홧가루가 다식을 만들 반가운 손님이 아닌 공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세상은 어수선하나 그래도 밤꽃 향기에 취하고 장미의 유혹에 빠지는 초여름의 낭만에 빠져드는 것도 괜찮으리

▶아카시꽃: 아카시아꽃의 바른 이름, 아직도 아카시꽃을 아카시아꽃으로 표기하는 오류가 많아 바로 잡습니다(자세한 것은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프로필>

염필택: 경기 안산 출생. 수원에서 성장. 공주교대를 거쳐 협성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雅號로는 성장지 栗田(시, 수필)과, 출생지 陽村(시조)을 인용하여 사용하고 있음.

시, 시조, 수필 부문에 등단하였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함.

시집 「살다 보니 사노라니」와 시조집 「바람의 속내」가 있으며, 동인지 <토방구리>, <꽃다리>, <옹이> 등에 참여함. 

栗田 염필택 webmaster@ggjapp.com

<저작권자 © 경기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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