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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無碍) 栗田 염필택

기사승인 2024.03.27  1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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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栗田 염필택 [문학,시인]

무애(無碍)           栗田 염필택

 

일엽편주 꽃 띄워

쭈욱~ 캬!

장풀 대궁으로 안주 삼아

잘근~ 잘근!

 

탁배기가 도화주!

농투성이가 봉래산 신선!

무지렁이가 왕후장상!

 

바리공주가 춘향이 미소를 짓고,

이몽룡이가 바우덕이 춤을 추고,

소성거사,

무애(無碍)를 정토에 펼쳐 말린다

 

길동이,

꺽정이,

경래도,

봉준이랑 둘러앉아

 

하늘에 달빛 걸어두고

땅에 정자나무를 시립 시킨 후에

사상누각을 안주 삼아 부귀공명을 마셔버린다.

궁궁을을~ 을을궁궁~!

 

<시작 노트>

이제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권불 십 년”이라 했는데 사상누각을 향한 불나방들의 무모함과 하루살이들의 어리석음을 보는듯해서 민초의 입장에서 씁쓸한 세태를 풍자해 보았다.

▶ 장풀 대궁: 예전에는 닭의 장풀의 연한 순을 민초들이 안주로 삼았다고 함

▶ 바우덕이: 안성 남사당패 출신으로 경복궁 중건 축하연에서 춤을 잘 추어 대원군에게 벼슬을 하사받은 여인

▶ 소성거사: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파계 후 부르던 호칭

 

<프로필>

염필택: 경기 안산 출생. 수원에서 성장. 공주교대를 거쳐 협성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雅號로는 성장지 栗田(시, 수필)과, 출생지 陽村(시조)을 인용하여 사용하고 있음.

시, 시조, 수필 부문에 등단하였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함.

시집 「살다 보니 사노라니」와 시조집 「바람의 속내」가 있으며, 동인지 <토방구리>, <꽃다리>, <옹이> 등에 참여함.

 

栗田 염필택 webmaster@ggjapp.com

<저작권자 © 경기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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