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栗田 염필택 [시인,문학] |
폭우 栗田 염 필 택
삐딱선 그리는 빗속에
누구는 감상하고
누구는 갇혀 있네
폭우 속
감상과 감금은
천당과 지옥 사이
천사의 눈물이련가
악마의 손톱이련가
오고 감이 찰나인데
한오백년을 꿈꾸는 어리석음
내일을 더듬는
하루살이 인생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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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노트>
지구 열대화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기습적으로 내리고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폭우 속에 누구는 고층에서 여유를 즐기며 빗줄기를 감상하는가 하면 누구는 폭우로 잠긴 도로에 한가운데 갇힘으로써 생명이 경각에 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감상과 감금, 한 글자 차이인데 천국과 지옥으로 엇갈리는 것이 우리네 삶인가 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찰나의 연속이 인생인데, 한숨 들이쉬었다가 내쉬지 못하면 생사가 갈리는 것이 인생인데 한오백년 살 것처럼 내일을 꿈꾸는 하루살이들의 헛짓거리!
<프로필>
염필택: 경기 안산 출생. 수원에서 성장. 공주교대를 거쳐 협성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雅號로는 성장지 栗田(시, 수필)과, 출생지 陽村(시조)을 인용하여 사용하고 있음.
시, 시조, 수필 부문에 등단하였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대한시문학협회 및 한양문인회에서 활동 중임.
시집 「살다 보니 사노라니」와 시조집 「바람의 속내」가 있으며, 동인지 <토방구리>, <꽃다리>, <옹이> 등에 참여함.
栗田 염필택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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